정부는 보유한 백신 접종 속도라도 높이겠다고 했죠.
그런데 일부 자치구에서 병원에 백신 '물량이 부족하다'며 추가 예약을 받지 말라는 공지를 내려보냈습니다.
어떻게 된 일인지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[리포트]
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서울의 한 민간 병원.
경찰과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과 만성신장질환자에 대한 접종이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되는데,
최근 관할 보건소로부터 백신 추가 보급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.
다음달 7일 이후로는 백신 물량을 추가로 공급할 수 없다며
지금까지 받아둔 예약신청 외에 추가 예약을 받지 말아달라는 겁니다.
[○○구청 관계자]
"계속 와야 되는데 이번주는 조금씩 와가지고. 다음주는 안 올 것 같아요. 지금까지 받아 놓은 물량으로는 8일까지 가능한가봐요. 더 이상 추가 예약은 못 받고 있대요. 물량 때문에."
지금까지 국내에 들어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00만여 회 분.
1차와 2차 접종을 합쳐 153만여회 분이 소진됐습니다.
당장 남은 물량은 40만회 분이 조금 넘습니다.
어제 하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9만여 명이 맞았는데
이 속도라면 닷새 물량도 남지 않은 셈입니다.
서울시 관계자는 “일부 자치구간 물량 재배정이 필요한 상황“이라면서 수습에 나섰지만
일각에선 공급량을 생각하지 않고 방역당국이 무리하게 접종 계획을 앞당기면서 차질이 빚어지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.
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.
kubee08@donga.com
영상편집 : 이은원